신생아 생후 50일의 기적. 50일 통잠에 성공하다!

신생아 생후 50일의 기적. 50일 통잠에 성공하다!

먼저 아기를 키운 형님이 말했습니다. "50일 100일의 기적이 있다고는 하지. 그런데 기대를 하되 기대를 갖지않는게 좋아" (??)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알수없는 말을 듣고 지속적으로 새벽마다 고통을 받던 어느날... 50일이 다 되어가니 갑자기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날 갑자기 생긴 일이었습니다. 

통잠이 이렇게 기쁠수가!!

산후조리원에서는 밤에 잠을 잘 잤다고는 하지만 집에서는 3시간 정도마다 눈을 떴고, 더욱이 새벽에 시간을 맞춰가며 모유, 분유를 먹였기 때문에 저와 아내의 생활이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찡찡대면서 일어나는 아기... 그리고 재우고 싶어도 전혀 잘 생각이 없어 천장을 보며 욕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 패턴이 1년동안 쭉 이어진다면 정말 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47일 쯤 지나니 목욕을 하고 분유를 먹이면 그대로 정신을 잃어 다음날 새벽까지 깰 생각없이 자 버립니다. 시간은 대략 6시에 목욕 - 7시까지 분유 - 수면 - 다음날 새벽5시에 낑낑대며 눈을 뜹니다. 그러면 우리도 같이 일어나 모유를 먹이면서 하루 시작.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생후 79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이 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7~8시 수면 - 다음날 4~5시 기상 입니다. 효녀입니다. 이정도만 계속 되면 정말 좋을텐데...

50일. 몇가지 변화된 점을 소개하자면

1 침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거품같은 침을 입에 달고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비슷한 또래 아기는 침을 질질 흘린다고 하는데 저희 아기는 그정도는 아니고 입주변에 보글보글 침을 보여줍니다. 자주 닦아주지만 이내 곧 침을 생성(?)합니다.

2 옹알이를 시작했습니다

자다깨서 머리위에 있는 흑백모빌을 보며 혼자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왕, 우아아, 아우아"등 생각보다 왕성한 옹알이를 합니다.  마치 장문을 말하는 듯이 길이도 상당히 깁니다. 하지만 녹화를 하려고 카메라를 살짝 들이밀면 이내 옹알이를 멈춥니다.

3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도 했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좀더 명확하게 소리에 반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돌려가며 소리를 따라가는 것이 보이고, 반응도 상당히 디테일 합니다. 기존에는 듣고 있는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갔었지만 이젠 우리가 '소리가 들리는구나'라고 인식을 할 수 있게 아기가 반응을 합니다.

4 자주 웃습니다

예전보다 확실히 웃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흑백 모빌이나 초점책 중 특히 땡땡이 무늬에 환장합니다. 다른 초점무늬를 보여주면 시큰둥 하지만 땡땡이 무늬를 보여주면 바로 씩 웃습니다. 

정확히는 이 패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빽빽 울고 있을때 땡땡이 초점책 무늬를 보여주니 울면서 웃습니다(?)

5 눈을 마주치기 시작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소리에 반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좀 더 명확히 시선을 교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인지하진 않겠지만 눈앞에 사물과 사람등을 알아보며 행동에 눈이 따라가며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보며 웃는 느낌이 명확하게 듭니다. 

6 입술을 오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기 기준 정확히는 아랫입술입니다. 마치 이빨이 나서 간지러운듯이 아랫입술을 자주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이정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기의 기준이니 참고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가 아직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공갈젖꼭지' 입니다. 50일이 지나고 79일인 지금 현재도 여전히 공갈젖꼭지를 입에 물지 못합니다. 입에 갖다대면 혀놀이(?)를 시작하지만 흡입을 하면서 빨지 못합니다. 대신 혀고 가지고 놀다가 툭 하고 뱉어 냅니다. 공갈젖꼭지 두가지 종류 모두 같은 반응이고 전혀 입에 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옆동네 하루 차이의 아기는 벌써부터 쪽쪽빨면서 자고 놀고 하는데 너무 부럽네요 ㅜㅜ 나중에 떼어내는데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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