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부터 무엇을 시키는 것이 좋을까? 초중고생 · 연령별 PC이용 가이드 출처 : PC 와치 2017/03/21
많은 부모의 고민거리죠. 자녀들에게 도대체 몇 살부터 PC사용을 허락하면 좋을까? 몇 살부터 스마트폰을 사줄까? 등 적정시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마침 일본의 한 웹진에서 PC사용 부분을 주제로 한 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읽기에 앞서 일본환경을 기준으로 한 글이므로 감안하시고 가볍게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의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C를 활용 한 학습은 아이의 자주성을 기른다
PC는 어떤 의미에서 '만능 도구'이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사용법 나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PC를 잘 활용함으로써 자녀의 학습에 대한 자율성을 키울 수 있고,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높이게 된다. 필자는 아이가 초등학교 3 학년 정도가 되면 단계적으로 PC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딸과 아들도 PC를 사용하게 했다. 물론 아이의 나이에 따라 PC의 활용 방법은 달라진다. 그래서 학년 별로 점차적으로 PC를 학습에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싶다.
초등학교 3학년 ~ 4학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익숙하게 만들자
아이들에게 PC를 사용하는 경우 먼저 장벽이 되는 것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는 법이다. 미취학 아동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터치 조작은 빠르게 습득 할 수 있지만 키보드를 사용하여 문자를 입력하기에는 장애물이 높다. 우선은 키보드와 로마자에 익숙하게 하는 부분부터 시작하게 하자. 타이핑 연습 무료등으로 검색하면 무료 타이핑 연습 사이트를 다수 찾을 수 있다. 게임하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타이핑 연습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다. 양손 집게 손가락부터 차례대로 사용하는 손가락을 늘려가면 아이의 기억력은 놀랄 정도 빠르다. 다만 어른용 풀 키보드에서는 초등 중학년 아이에게는 약간 키 피치(글자들의 간격)가 너무 넓다. 그 경우는 키 피치가 좁은 모바일 키보드 등을 쓰게 하면 된다.
키보드의 배치를 어느 정도 기억하게 하고, 타이핑 연습 사이트에서 글자들의 입력을 연습하고 익숙해지게 되고 나서, Word나 메모장 등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글을 입력 할 수 있게 되면, 초등학교 3~4학년의 목표는 달성이다. 키보드 연습과 함께 마우스 조작도 함께 가르치고 있다. Web브라우저상에서 동작하는 두더지 때리기 게임이나 퍼즐 등의 무료 게임을 몇 번 시키고 나면, 즉시 자유롭게 조작 할 수있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에서 PC의 수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마우스 조작 연습에서 시작해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키보드의 타이핑 연습을 시작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홈PC에서 마우스 조작과 키보드 조작에 익숙해두면 수업에서도 당황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학습에 PC를 활용하고 싶다면, 프린트 가능한 수학과 국어, 과학, 사회 등의 교과 연습과 해답을 무료 또는 유료로 공개하고 있는 Web 사이트의 활용을 권한다. 이것도 초등학교 인쇄 무료, 초등학교 학습지 무료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Web 사이트가 발견된다. 이러한 프린트는 프린터를 사용하여 종이에 인쇄 한 후 아이들에게 시키면 된다. 프린터는 하이 엔드일 필요는 없지만, 자녀의 학습을 위해 준비한다면, 스캐너 기능을 갖춘 복합기를 추천하고 싶다. 복합기가 있으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은 통신문 등을 스캔하여 PC에서 관리 할 수 있으며, 복사기 대신 사용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용할 경우가 많다.
*참고 : 한국에는 일일수학 http://www.11math.com/ 이런 것들이 있네요. 검색해보니.
물론 이래서는 PC를 사용해서 학습하고 있다고 해도 시판 학습지를 사서 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이 시기의 학습은 실제로 "손으로 쓴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 산수의 곱셈이나 나눗셈과 같은 계산과 한자연습 등 기초적인 학습에서는 자신의 손으로 반복해서 쓰고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 학교 고학년(5~6)이 되면 보다 능동적으로 PC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가 PC를 보다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키보드에서 변환 입력이 자유롭게 가능하면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자신의 관심이 있는 사항 등을 조사할 수 있다.
필자의 초등 6학년 딸도 거의 매일 PC로 자신의 취미 관련이나 흥미 있는 사항을 검색하는 것 같다. 아이에게 검색 엔진을 사용할 경우 "Web사이트에 기재되어 있는 정보는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고, 잘못된 정보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도 제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IT Literacy의 기본이며 반드시 복수의 정보 소스를 확인하여 내용이 일치하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Web사이트의 운영자 등의 신원을 체크하는 습관을 이 나이부터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이 단계가 되면 부모의 눈이 닿는 곳에서 PC을 쓰고 있는 경우에서도, 필터링 소프트웨어의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
검색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가족 여행을 갈 때 가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것 등을 아이에게 조사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가족 여행으로 오사카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딘가 재밌는 곳이나 먹고 싶은 것이 없어?"라고 물어 보면 아이는 기꺼이 조사를 시작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학교에서는 "000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오기"나 "000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아오기"와 같은 숙제를 내는 일이 늘어난다. 이른바 "조사 학습"이라 불리는 것이며, 초등학교에서는 도감과 도서실, 도서관 등의 이용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집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라면 더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찾을 수 있다.
물론 PC에서 검색하고 발견한 정보를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필요한 정보를 빼내고 정리하는 능력도 요구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이러한 능력을 닦아 가면, 중고생은 물론 사회인이 되어도 도움이 된다.
조사 학습에 대해서도 PC와 프린터가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종이에 인쇄하고 학교에 가져갈 수 있다. 딸은 그룹의 찾아보기 학습 때 Wii U의 비디오 채팅 기능 "Wii U Chat"을 쓰고 친구들과 상의하면서 PC에서 검색하고 알게 된 정보를 친구에게 전달하기까지 하고 있었다. 물론 상대방도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Skype등을 쓰면 되는데, 가까이 있는 Wii U Chat과 PC를 병용하며 비디오 채팅을 사용한 콜라보레이션 워크의 같은 것을 실현하고 있는 것에는 조금 놀랐다.
또 Word와 PowerPoint등의 앱 사용법을 가르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딸은 PC의 수업에서 6학년 수학여행의 반별 자유 행동으로 찾은 장소에 대한 보고서를 PowerPoint로 작성하고 수업 참관 때 부모 앞에서 발표했다. 물론 이러한 수업은 학교내에서 완료했고, 집에서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PC에 익숙한 아이들은 역시 수업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몰두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보통 이과와 사회 수업에서도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에 대출된 태블릿 PC조사를 하기 과제가 나오게 되었다.
여름 방학 자유연구를 하더라도 PC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다룰 줄 아는 아이라면, 실험 결과의 사진을 찍어 인쇄하고 모조지에 붙이거나 Excel을 써서 그래프를 그리기도 하면 더 퀄리티 높은 자유 연구가 된다.
딸은 매년 자유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결국 하지 못하지만, 그 대신 친구와 함께 가는 하비 이벤트에 대한 주의 사항 등을 쓴 책갈피를 Word로 작성해서 잘 쓰고 있었다. 친밀한 것이라도 좋으므로, PC를 사용하여 문장을 작성하는 경험을 쌓아 두면 장차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집은 하지 않지만 용돈장을 Excel로 붙이는 것도 표 계산 소프트웨어사용의 시작으로 좋아 보인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과 같이 초등학교 고학년용 연습 프린트와 학습지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사이트는 많다. 해설이 확실히 적혀 있는 사이트도 있어 배울 것이 많고, 학원에 갈 시간이 없다는 아이라도 그런 사이트를 이용하고, 자택 학습을 할 수 있다. 물론, 중학교 수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역시 실적있는 입시 학원에 다니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지만, 학교 수업 내용을 잘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라면 여러 Web사이트에서 동일한 범위의 프린트를 다운로드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풀어 나가는 것을 권한다.
중학생이라면 프로그래밍이나 영어 학습에도 PC를 활용할 수 있다
중학생이 되면 PC활용 범위는 더욱 벌어진다.
초등학교에서는 2020년도부터 개시되는 새 학습 지도 요령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필수가 될 예정이지만, 중학교에서도 2021년도부터 새 학습 지도 요령에 근거한 교육이 시작되면서 역시 프로그래밍 교육이 필수로 된다. (일본 기준입니다) 프로그래밍 교육이라고 해도 초등학교에서는 체험적 학습을 중시한 것이 될 예정이어서 그다지 경계하는 필요는 없지만 중학교에서는 콘텐츠에 관한 프로그래밍 학습이 학습 지도 요령에 삽입될 것이다.
아이와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사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어서 여기에서는 깊이는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중학생에게 PC를 사용하게 할 것이라면, 프로그래밍의 학습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부모가 프로그래밍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아이가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학습할 수 있는 Web사이트나 서비스가 있으므로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PC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것이다. 처음의 계기만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점점 학습을 진행시킨다.
또 중학교에서는 영어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PC와 영어 학습과의 궁합은 다양하게 활용한다.
우선 영어 단어의 습득이다. 영어 단어는 의미와 철자와 발음의 3개를 세트로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눈과 귀와 손을 구사하고, 철자를 보면서 발음하고 실제로 종이에 몇번이나 철자를 쓰는 것으로 기억을 잘 하도록 만들 수 있으나, 종이에 쓰는 대신 키보드로 단어의 철자를 입력한다는 것도 단어의 습득에는 효과적이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단어를 타이핑하면서 기억시키게 하는 Web사이트나 무료 소프트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 마음에 드는 것으로 연습하면 된다. 또 영어 음성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면 listening 훈련이 된다.
영문 독해가 약하다면 "문제 글을 직접 번역" → "Web해석을 이용하고 번역" → "그 결과를 비교" 같은 절차를 밟음으로써 영문 독해력을 단련할 수 있다. 최근 Web번역 서비스는 뉴럴 네트워크 기술을 채용하는 등 현격히 향상되고 있다. 영작문도 똑같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물론 영문 독해를 할 때도, 영작문을 할 때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통역 서비스만 써서는 공부가 되지 않는 것은 제대로 아이에게 전달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중학생용 연습 프린트와 학습지도 많은 Web사이트에서 무료 공개되고 있다. 또 중학교에 들어가면 수업 내용이 점점 고난이도가 되므로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아이가 무너지기 쉬운 수학과 물리의 포인트를 동영상이나 그림 등을 이용하여 해설하고 있는 Web사이트도 있다. 이러한 Web사이트는 아이 자신이 찾아도 상관 없지만, 미리 부모가 찾아 두고, 좋다고 생각하는 Web사이트를 북마크에 넣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등 학생이 되면 PC사용법은 어른과 거의 변하지 않다
고등학생이 되면 PC사용법은 어른들이 일이나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다. 필터링 설정도 아이와 상담하면서 단계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권한다. Windows 10에 표준 탑재된 패밀리기능이라면, 설정한 연령에 따라서 Windows스토어 앱이나 게임의 다운로드를 제한할 수도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 학교에서 리포트 과제를 내는 것도 많아진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PC를 활용하고 온 고등학생이라면, 검색을 사용해서 레포트의 참고가 되는 자료를 모아 Excel등을 써서 그래프를 작성하고 보고서에 붙이는 것도 쉬울 것이다. 물론 Web사이트에 게재되고 있는 문장을 그대로 보고서에 copy & paste 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해야 하지만, 그러한 저작권이나 초상권 등에 관한 기본적인 IT능력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므로 일찍부터 제대로 의식시키고 싶다.
고등학생까지는 손으로 쓴 리포트도 문제는 없지만 대학교에서는 손으로 쓴 리포트는 받지 않겠다는 교수도 많아진다. 고등학교 때 부터 PC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습관을 기르면 대학생이 되어 PC에서 리포트 작성 방법을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어진다.
아이의 유연한 발상으로 PC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학년별로 PC를 사용하는 학습방법을 소개 했는데 PC의 최대 매력은 그 자유도가 높은 데 있다. 여기에서 소개한 것은 어디까지나 예시이다. 발상이 유연한 아이는 부모가 생각지도 않은 PC사용법을 고안하기도 한다. 또 PC는 학습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응원하는 동료도 된다. 예를 들어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이 좋아하는 아이에게 필압인식 펜을 갖춘 2in1 PC는 마법의 그림재료처럼 보일 것이다. 음악이 좋으면 보컬로이드와 DTM소프트를 건드려 보고,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3D CAD를 사용해 보는 등 PC가 있으면 아이의 흥미에 따라 움직이며 아이의 재능을 개발하는 것에도 이어지게 된다.
*가쉽으로 읽어 볼 만한 글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기 글 보다 한국에서의 PC진도(?)가 빠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프로그래밍 교육이 시작된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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