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부자들

* 본 글에는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개봉하기 며칠 전까지도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지만 슬슬 언론의 입김이 내 귀언저리를 스칠때 나는 이게 웹툰이 원작인 영화, 그리고 그 웹툰의 원작자가 윤태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윤태호가 누군가. 이끼, 미생으로 공전의 히트를 만져본, 히트제조기다.
그는 만화로 현실의 어두움을 잘 표현하기에, 그리고 난 그런 어둠을 좋아하기에(왠지 어둠의 다크니스 같은 말장난이 생각난다..)
바로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우연찮게 내부자들 웹툰을 몇편 보게 되었다.
역시! 작품 전체의 느낌이 내 맘에 들었다.
다만 초반 스케일이 생각보다 큰거 같아서 듬성듬성 본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몇개 있었는데, 그건 영화가 해결해주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
.

영화를 다보고 느낀건

1. 잘 녹여낸 2시간.

2. 이병헌의 명품 연기.

3. 제목이 스포일러.

1번. 아까 말한 초반 스케일을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감독 또는 각본이 얼마나 능력자인지. 잔가지를 정말 잘쳐냈다 ㅋㅋ 내용의 핵심 (등장인물간의 관계)에만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신경을 잘 써준 듯.

2번. 이병헌 팔잘려 나갈때 그의 표정을 보고 내팔이 잘려나가는거 같았다. 소름돋는 연기.... 건달인듯 건달아닌 건달같은 너. 조승우도 물론 좋았는데 사투리가 이병헌보다 좀 어색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화장실에서 자리 지키는 연기 ㅋㅋㅋ

3번. 이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난 반전의 정답을 예상했는데 같이간 친구 두놈은 예상을 못했다고 하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
.

이 영화의 신스틸러 : 모히또.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빨간내복과 비견될만한 엄청난 신 장악력. 영화를 보고 나온 모든 사람들이 모히또를 마시고 싶어할 정도로 모히또 광팬이 된다.

 

 

반응형

'MOVIE 이야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 스트레인지 후기  (0) 2017.06.26
마블의 차기작 블랙팬서 부산촬영!  (0) 2017.03.14
[SUDA'S] 검은 사제들  (0) 2015.11.23
반응형

Simon's cat

고양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since 2009)
당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저는 이 정도로 고양이를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상황묘사와 설정이 뛰어 납니다.

그 당시 3~4편 정도를 보고는 '아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작품같은 거구나...' 라고 생각 했었고 잠시 기억에 잊혀져 있었습니다. 몇년이지나 유투브의 simon's cat 채널에는 엄청난 수의 구독자와 엄청난 양의 고양이 애니메이션으로 가득찬 채널이 되어 있었고 새끼 고양이도 등장하는 다양한 애피소드들이 있더군요 ㅎㅎ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하나 하나 정주행했고 이 기회를 통해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애니메이터인 Simon Tofield는 자신의 4마리 고양이 Teddy, Hugh, Jess, Maisie를 소재로 Simon's cat이라는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품에서의 고양이는 실제 애묘인이라면 잘 알 수 있듯이 정말 고양이처럼(?) 행동합니다. 다 깨부수고, 못 올라갈 것 같은 곳을 올라가고... 우다다 라던가... 등장하는 고양이가 4마리가 아닌걸로 봐서는 특정 고양이 이야기라기보단 소재를 가져오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작품 내내 고양이는 주인을 괴롭힙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주인에게 밥을 달라는 둥 방안에 들여보내 달라는 둥
고양이를 기르거나 기르지 않는 사람이라도 '으악!' 하면서 웃픈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는 코메디 애니메이션이죠.

색이 없는 선(線)으로 만 제작되어 있는데 궂이 색이 없어도 충분이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핵심은 고양이의 행동이니까요.
정신없이 움직이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보면 심플하게 드로잉된 이 작품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고양이가 점점더  의인화 되어 가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초창기의 작품은 정말로 주인과 고양이와의 있을 법한 일로 시작했었다면 최근 작품들은 점점 사람의 행동이나 인상을 풍기게 하는 애피소드들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끼 고양이가 생기고 나서부터요.
아마 순수 고양이와 주인으로 풀어가기엔 꽤 많은 양이 만들어졌고 스토리 구상의 제한을 그런 식으로 풀어 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언제나 처럼 유쾌하고 웃음짓게 만드는 애피소드들이 가득합니다.

그림을 모은 일러스트집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님)
그리고 한번씩 작가가 캐릭터를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를 하는데 정말 따라 그려보고 싶을 정도로 재치 있는 손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작품. Simon's cat
한편 한편 짧게 보다 보면 어느새 구독하기를 누른 자신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ㅎㅎ

*
https://www.youtube.com/user/simonscat





반응형

'MOVIE 이야기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배드3 2차 예고편 공개  (0) 2017.03.28